십상시 뜻 유래

 

 

 

최근 정치 뉴스에서 종종 등장하는 '십상시'라는 표현은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들었을 수 있지만, 그 정확한 뜻을 아는 사람은 적을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십상시'의 의미와 그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다.

 

 

십상시 뜻과 유래

 

십상시(十常侍)는 중국 후한 말 12대 황제 영제(재위: 156~189) 때 정권을 장악한 10여 명의 환관을 말한다. 이들은 중상시(中常侍) 벼슬을 맡고 후한 왕조의 실권을 쥐며, 황제를 조종하고 국정을 마음대로 다스렸다.

 

십상시에 대한 기록은 남조 송나라 범엽의 역사서 『후한서(後漢書)』와 명대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서 나타난다. 이들은 후에 삼국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후한서』에는 장양(張讓), 조충(趙忠), 하운(夏惲), 곽승(郭勝), 손장(孫璋), 필람(畢嵐), 율숭(栗嵩), 단규(段珪), 고망(高望), 장공(張恭), 한회(韓悝), 송전(宋典) 등 12명이 등장한다. 영제는 십상시의 우두머리인 장양을 아버지로, 조충을 어머니로 부를 정도로 그들에게 의존했다고 한다.

 

오늘날, 십상시'라는 단어는 정치적 권력을 남용하는 인물들을 비판하거나 지칭할 때 사용된다. 최근 정치 뉴스에서도 권력 남용을 지적하는 맥락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십상시는 간신배의 대명사

십상시(十常侍)는 간신배의 대명사로, 어린 황제 영제(靈帝) 옆에 붙어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마음대로 농단한 환관들이다. 이들은 황제를 조종하며 온갖 전횡과 농간을 부렸다. 특히, 십상시의 우두머리인 장양은 황제가 어린 시절 함께 놀아주었고, 성인이 되자 여자를 권하며 황제를 술과 여자에 빠지게 만들었다.

 

십상시의 부모와 형제는 중국 전역에서 횡포를 일삼으며 민생을 심각하게 피폐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중국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났고, 그중 가장 규모가 큰 반란이 바로 황건적(黃巾賊)의 난이다. 황건적의 난은 장각(張角)이 이끈 반란으로, 후한 왕조의 부패한 정치 체제와 불만이 폭발한 사건이었다.

 

189년, 영제가 34세의 나이로 사망하자, 하태후(何太后)의 소생이 새 황제에 오른다. 이에 새 황제의 외삼촌인 하진(何進)이 장군으로서 권력을 쥐게 되며, 십상시와 갈등을 빚기 시작한다. 결국 외척과 환관 간의 권력 다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이는 후에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이어진다.

 

 

십상시의 난

 

• 배경: 189년, 영제가 사망하면서 권력 공백이 발생하고, 영제의 처남인 대장군 하진이 권력을 잡게 된다. 하진은 십상시를 제거하려고 시도한다.
• 암살 시도: 십상시 중 한 명인 건석이 하진을 암살하려 했으나 실패한다.
• 하진의 대응: 하진은 십상시를 제거하기 위해 동탁 등 지방의 군벌들을 불러들이려 했다.
• 하진 암살: 189년 9월 22일, 십상시들은 하태후의 명령을 위조하여 하진을 궁으로 불러들여 암살한 후, 그의 목을 성 밖으로 던졌다.
• 군벌들의 반응: 하진의 죽음을 듣고 성밖에 주둔 중이던 조조와 원소가 분개하여 군사를 이끌고 궁으로 쳐들어간다.
• 결말: 군사들의 공격으로 십상시와 그를 따르던 2000여 명의 환관들이 처형된다.

이 사건은 '십상시의 난'으로 불린다. 결과적으로 십상시는 대부분 제거되었고, 그들의 부패한 체제는 무너졌으나, 혼란은 지속되었으며 후한은 더욱 약화되었다. 이로 인해 지역 군벌들의 권력이 강화되었다. 십상시의 난은 후한 왕조의 붕괴를 촉진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후한 말기의 혼란과 삼국 시대의 시작을 이끌었다. 이 시기에 유비, 조조, 손권 등 삼국의 주요 인물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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